대구 두류야구장, 시민 힐링 공간으로 새단장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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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1035억원 들여 리뉴얼
40여 년 된 노후시설 1차 공사 마쳐
내일 대구치맥축제에 맞춰 공개
실내 정원-전망대-분수 등 조성

최근 대구시가 드론을 이용해 공중에서 촬영한 달서구 두류공원 내 시민광장. 대구시 제공
최근 대구시가 드론을 이용해 공중에서 촬영한 달서구 두류공원 내 시민광장. 대구시 제공
대구의 대표적 공원인 달서구 두류공원 내 두류야구장이 대규모 축제와 시민 휴식을 위한 시민광장으로 다시 돌아온다. 30일 시작하는 대구치맥(치킨과 맥주)페스티벌 개막에 맞춰 시민들에게 처음 공개된다.

최근 대구시가 리뉴얼 공사를 마친 달서구 두류공원 내 두류야구장이 시민들을 위한 잔디광장으로 탈바꿈했다.
최근 대구시가 리뉴얼 공사를 마친 달서구 두류공원 내 두류야구장이 시민들을 위한 잔디광장으로 탈바꿈했다.
대구시는 두류공원 내 두류야구장을 시민광장으로 탈바꿈시키는 리뉴얼 공사를 최근 마무리해 30일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1977년 문을 연 두류공원은 매년 시민과 관광객 등 1000만 명이 찾는 지역 대표 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개장 후 40여 년이 지나면서 공원 내 각종 시설이 노후화함에 따라 개·보수 사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1981년 조성된 두류야구장은 오래된 탓에 배수 불량 등 노후화 문제가 심각해져 본연의 기능을 사실상 상실했다. 축제나 행사가 열리는 것 외에는 시민들의 이용이 많지 않아서 새로운 시설로 전환해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지난해 3월 두류공원을 새로운 힐링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3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사업비 1035억 원을 투자해 두류공원 리뉴얼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에 작업을 마친 두류야구장 리뉴얼 공사는 1단계 사업에 속한다.

리뉴얼 사업을 통해 기존 두류야구장 내 가장 큰 공간인 운동장에는 넓은 잔디광장이 새롭게 들어섰다. 이곳은 앞으로 두류공원 메인광장 역할을 할 예정이다. 지역 대표 축제인 대구치맥페스티벌과 풍등축제, 국제 보디페인팅 페스티벌 개최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평소에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이 소풍을 즐길 수 있는 피크닉존으로 활용된다.

잔디광장 입구에는 3층 높이 어반정글전망대를 설립했다. 1층에는 실내 정원을 조성했으며 2, 3층 전망대에서는 공원 곳곳을 조망할 수 있는 랜드마크 시설이다. 대구경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바닥분수도 설치했고 주변에 다양한 초화류를 식재했다. 공원 내 오래된 연못을 활용한 실개천은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두류공원 중심에 있는 금봉산 일대에 숲속 힐링 산책로를 조성하는 사업도 곧 착공한다. 17억 원을 투입해 훼손된 산책로 일부를 복원하고 숲 정원과 맨발걷기길, 전망대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 만에 마스크 착용 없이 열리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3년 첫 개최 이후 이제는 국내를 대표하는 여름철 축제로 성장한 대구치맥페스티벌은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닷새 동안 두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한국치맥산업협회가 주최하는 올해 축제에는 교촌치킨과 갓튀긴후라이드, 치맥킹, 또래오래, 아라치 등 국내 유명 치킨 브랜드 업체를 비롯해 롸버트치킨, 보드람치킨 등 신규 브랜드가 대거 참가한다.

국내 유명 맥주 브랜드들도 한정판 맥주 시음회와 퀴즈대회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축제 기간 인기가수와 DJ 공연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흥을 돋울 예정이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두류야구장#시민힐링 공간#리뉴얼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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