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왜 내 말이야? 100배 더 탄 선수 있는데…내 말이면 7300만원 내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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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24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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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서원씨(개명전 최순실)딸 정유라씨가 2014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 승마 대표로 출전한 모습.  ⓒ 뉴스1 DB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서원씨(개명전 최순실)딸 정유라씨가 2014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 승마 대표로 출전한 모습. ⓒ 뉴스1 DB
최서원씨(개명전 최순실) 딸 정유라씨가 4차 공매 끝에 주인을 찾은 승마 경기용 말 ‘라우싱’을 ‘정유라 말’로 부르는 것에 격하게 반발했다.

정씨는 23일 밤 자신의 SNS에 라우싱이 4차 공매 끝에 7300만원을 제시한 새로운 주인에게 넘어갔다는 기사를 소개하면서 “왜 이게 내 말이냐”며 ‘정유라 말’이라고 표현한 것을 문제 삼았다.

정씨는 이렇게 표현하는 의도를 “7억짜리 말이 내가 타서 7000만원까지 떨어졌다고 할려 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한 뒤 “라우싱은 나보다 삼성 승마단 소속 선수가 100배는 많이 탓으니 그 선수에게 말값 왜 떨어졌는지 물어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가뜩이나 요즘 소송비도 모자라 집도 팔아서 허덕인다”며 “(라우싱이) 내 말이란 걸 인정 받아서 좌파들이 선물해 주는 7300만원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비꼬았다.

3차례 유찰끝에 7300만원에 낙찰된 ‘라우싱123’. (한국자산공사 온비드 갈무리) ⓒ 뉴스1
3차례 유찰끝에 7300만원에 낙찰된 ‘라우싱123’. (한국자산공사 온비드 갈무리) ⓒ 뉴스1
정유라 말이라면 판매 대금을 자신에게 주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비아냥이다.

라우싱은 정씨가 2016년 ‘승마 로비’로 삼성으로부터 제공받은 말 3필(라우싱·살시도·비타나 V) 가운데 한 마리다.

2021년 1월 법원은 삼성 측이 승계작업을 위한 뇌물로 최서원 씨측에 말을 제공했다고 판단, 라우싱 몰수를 명령했다. 실시도, 비타냐V는 정씨 측이 다른 말로 교환해 국내에 남아있지 않아 몰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은 국고 귀속을 위해 지난 5월, 공매에 넘겨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공매절차를 대신했다. 라우싱의 감정평가액은 감정평가법인 2곳의 평균값인 1억2500만원으로 책정됐지만 3차례 유찰 끝에 지난 18일, 구입가의 10분의 1 수준인 7300만원에 낙찰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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