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잼버리 화장실 7월15일 설치, 예행연습 부족…그게 다 돈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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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22일 0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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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6일 전북 부안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현장을 찾아 화장실을 점검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6일 전북 부안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현장을 찾아 화장실을 점검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 뉴스1
새만금 세계잼버리 집행위원장이었던 김관영 전북지사는 화장실 위생 논란에 대해 할 말이 많다고 했다. 예산 문제로 예행 연습할 기간이 없었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21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잼버리 화장실 위생과 청소상태가 엉망이어서 많은 외국 잼버리들이 야영장을 떠날 결심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 “항의가 계속 나와서 저도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다”면서 “"저도 아침 6시에 일어나면 매일 화장실부터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것 하나도 대한민국이 해결 못 하면 어떻게 되겠느냐, 화장실 청소 인력을 어디서 구하겠는가, 다 전라북도에서 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가 책임지겠다 하고 그 일을 맡았었다”고 했다.

김 지사는 “화장실 개수는 365개지만 하나당 변기가 10개씩 있고 변기 하나가 17명을 커버하기 때문에 결코 적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청소를 자주 해야 되는데 조직위는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등 두 번 정도 청소하면 될 것이라고 계획을 세웠었는데 실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쓰다 보니 자주 더럽혀졌다”고 했다.

김 지사는 예산 문제로 사전 대비가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화장실 세트를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만 빌렸고, 모든 장치가 7월 15일에 도착했다”며 “두 달을 빌리면 돈이 더 들어가니까 한 달만 빌렸다”고 했다.

김 지사는 “전체적으로 가동할 시간이 부족했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은 8월 1, 2일 들어오다 보니 화장실이 어떻게 더럽혀지는가에 관한 소위 예행 연습할 기한이 없었다”고 했다. 결국 예산을 더 들여 예행 연습을 했다면 청소, 위생 불만이 그렇게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지사는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조직위가 미리 철저하게 준비 못 한 것이지만 전북의 책임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제가 책임을 지겠다”며 “최근 정부 여당의 여러 공격, 전북에 대한 공격을 보면 표적 감사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있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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