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화장실 같아”…잼버리 화장실 본 칠레 대원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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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17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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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협회가 준비한 화장실을 본 칠레 대원이 눈을 감싸고 있다. Patio Scout 유튜브 캡처
잼버리 협회가 준비한 화장실을 본 칠레 대원이 눈을 감싸고 있다. Patio Scout 유튜브 캡처

2023 새만큼 잼버리 대회에서 초기 위생 문제가 발생하면서 파행 운영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실제 현장에서 ‘푸세식(재래식’ 화장실을 본 한 칠레 대원이 경악하는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파티오 스카우트’(Patio Scout) 측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스페인어로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채널은 2023 새만금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칠레 대원들의 일정과 활약을 담아 소개해 왔고, 이번 영상은 대회를 마무리하며 올린 것이었다.

영상에서는 ‘아시아의 화장실’이라는 문구와 함께 칠레 여성 대원 두 명이 화장실 앞에 서 있었다. 촬영자 A 씨는 “칠레 친구들이 화장실에 매우 놀랐다. 어떤지 소개해달라”고 여성 대원들에게 말했고 이들은 문 열린 화장실을 가리켰다.

당시 협회 측에서 준비한 화장실은 창문 하나 없는 1인용 화장실이었다. 안에는 양변기가 아닌 쪼그리고 앉는 옛날 재래식 변기가 있었고 두루마리 휴지 2개와 방향제가 비치돼 있었다.

여성 대원들은 이를 보고 당황스러운 듯 웃음을 터트렸다. 이들은 “감옥에 있는 변기 같다”고 평가하면서 두 눈을 질끈 감더니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A 씨가 “이 화장실은 잘 앉아야 하는 기술이 필요할 텐데 매우 어렵다”고 말하자, 여성 대원은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해당 영상이 SNS상에도 공유되자 누리꾼들은 “잼버리 대회를 제대로 준비 못 해서 안타깝고 미안했다”, “괴담인 줄 알았는데 진짜여서 너무 미안하다”, “스카우트 정신으로 모든걸 이겨낸다고는 했지만 차마 이건 뭐라 못하겠다”, “다음에 이런 걸 다시 하게 되면 제대로 준비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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