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감기 기승…독감은 작년 가을부터 1년 내내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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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10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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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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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월,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속담과 달리 인플루엔자(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 유행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도 늘어나고 있어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준수가 요구된다.

10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2~2023 절기 31주차(7월 30일~8월 5일)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 인플루엔자 의사(의심)환자 수(분율)은 외래 1000명당 14.1명으로 30주차(15명)보다 0.9명 감소했다. 최근 2주 연속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절기 유행 기준 4.9명보다 여전히 3배 가량 높다. 독감 환자는 봄을 지나면 줄어드는데 이번에는 유행의 꼬리가 길고, 환자 수도 많다. 질병청은 전국 198개 의료기관에서 정보를 수집 중인데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면 의사환자로 분류한다.

독감 유행은 학령층 아동과 청소년 사이에서 특히 심한 편이다. 31주차 분율을 보면 7~12세 26.7명, 13~18세 26명으로 높았고 19~49세 18.9명, 50~64세 12.8명, 1~6세 10.4명, 65세 이상 7.8명, 0세 5.4명 순이었다.
주간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분율 ⓒ News1
주간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분율 ⓒ News1

31주차 호흡기 검체(261건) 중 독감 바이러스 검출 사례는 18건(6.9%)으로, 2022~2023 절기 31주까지 누적 검출 건수는 1302건, 누적 검출률은 9.3%다. 입원환자는 145명으로 전주(198명) 대비 감소했다.

콧물, 두통, 가래,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급성 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는 31주차 총 1695명으로 30주차(1734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바이러스성 감염증 환자가 1638명, 세균성 감염증 환자가 57명이다.

모기를 매개로 한 말라리아 환자도 늘고 있다. 이날 질병청이 함께 공개한 ‘말라리아 주간소식지’를 보면 올해 31주차 말라리아 환자는 41명 새롭게 발생해 총 491명이다. 전년(211명) 대비 2.3배 많다. 총 491명 중 국내 발생 사례는 446명(90.8%)이다.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 ⓒ News1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 ⓒ News1

해외유입 사례는 9.2%(45명)로 주로 아프리카 대륙 입국자들이다. 국내발생 환자 446명 중 373명(83.6%)은 남성이었다. 국내발생 환자의 평균 연령은 38.2세다. 20대가 150명(33.6%)으로 가장 많고 30대 75명(16.8%), 40대·50대 각각 67명(15%), 60대 44명(9.9%) 순이다.

민간인이 346명(77.6%)으로 가장 많고 현역 또는 제대군인이 100명(22.4%)으로 나타났다. 주소지 기준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76명(61.9%)으로 가장 많고 인천 68명(15.2%), 서울 57명(12.8%), 강원 18명(4%) 순이다.

31주차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 1000명당 15.7명으로 29주차(20.6명)에 정점을 기록한 뒤 최근 2주 연속 감소했다. 0~6세가 19.3명, 7~18세가 7.6명이다. 비말(침)로 전파돼 수족구병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엔테로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86명으로 전주(90명) 대비 감소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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