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부채질하는 태풍 ‘카눈’…다음 주도 폭염-열대야 계속된다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8월 3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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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1일 오후 서울 중구 다산어린이공원에 설치된 우리동네 수영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3.8.1/뉴스1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1일 오후 서울 중구 다산어린이공원에 설치된 우리동네 수영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3.8.1/뉴스1
제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로 유입시키는 고온다습한 공기로 폭염과 열대야는 다음 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3일 기상청 오전 정례 브리핑에 따르면 카눈이 북상하며 국내로 고온다습한 공기를 주입하며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에도 낮 최고 기온이 36도 안팎을 오르내릴 전망이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당분간 아열대 고기압 영향권 내에서 맑은 날씨가 지속되며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고, 습도도 높아 체감 온도가 나날이 계속되겠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소나기 예보가 있다. 소나기 이후 급격히 기온과 습도가 오를 수 있으니 특히 온열 질환에 대비해야 한다. 또 기온과 습도가 높아 밤사이 열이 충분히 식지 못해 도심과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도 지속되겠다.

기상청은 태풍 ‘카눈‘이 오는 4일부터는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일본 남쪽 지역에 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서쪽에선 티벳 고기압이, 동쪽에선 북진하는 카눈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유입시키고 있어 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 ‘카눈‘이 오는 4일부터는 북동쪽으로 이동하며 일본 남쪽 지역에 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서쪽에선 티벳 고기압이, 동쪽에선 북진하는 카눈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유입시키고 있어 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오키나와 서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7㎞의 느린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카눈의 중심 기압은 94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초속 47m로 여전히 ‘매우 강’에 해당하는 강도다.

카눈은 이날 오후까지 동중국해 상에서 정체하다 오는 4일 방향을 틀어 일본 방향으로 이동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6~7일경에는 일본 규슈 남쪽 해상 부근에 자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카눈은 도쿄 방면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후 카눈의 이동 경로는 중위도 기압계의 변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예측될 전망이다.

박 예보 분석관은 “태풍 아래쪽에 있는 적도 고기압이 강해지면 북단 지형류가 강해지고, 태풍의 이동 속도를 빠르게 하는 데 영향을 준다”며 “태풍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 일본 쪽으로 좀 더 치우칠 가능성이 있지만, 이동 속도가 느려지면 우리나라 쪽으로 가까워질 가능성도 여전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풍의 북상 이동 경로에서 동서 간 편차가 500㎞가 넘는다”며 “(카눈의) 경로를 예단하기에는 변동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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