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티 부동산 부정거래 의혹’ 삼성생명 전 임직원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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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28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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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2023.6.27/뉴스1
검찰. 2023.6.27/뉴스1
호텔과 콘도를 운영하는 아난티와 삼성생명 간 부동산 부정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삼성생명 전직 임직원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이날 오전 삼성생명 부동산사업부장 출신 이모 씨와 삼성생명 부동산사업부 팀장 출신 황모 씨 등 삼성생명 부동산사업부 전직 임직원들의 주거지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2009년 아난티가 서울 송파구의 땅과 건물을 사들였다가 이를 삼성생명에 되파는 과정에서 양 사 임직원들이 유착해 약 2배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아난티는 2009년 4월 지상 17층, 지하 7층 규모로 개발 예정인 부동산을 500억 원에 사기로 계약했다. 하지만 아난티는 최종 잔금 납부 직전인 같은해 6월 22일 삼성생명에 해당 부동산을 준공 조건부로 970억 원에 되팔기로 계약했다. 계약 두 달 만에 아난티 측은 100%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것이다.

검찰은 매각 과정에서 아난티 측이 삼성생명 관계자들에게 회삿돈으로 뒷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삼성생명 임직원들은 아난티 호텔 측의 부동산을 비싸게 매입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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