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살인범’은 33세 조선… CCTV사진도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경찰, 검거 닷새만에 신상 공개
조, 거부했던 사이코패스 검사 받아

경찰이 공개한 조선의 증명사진(왼쪽)과 범행 당일인 21일 엘리베이터 CCTV 화면 캡처 사진.
경찰이 공개한 조선의 증명사진(왼쪽)과 범행 당일인 21일 엘리베이터 CCTV 화면 캡처 사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번화가에서 ‘묻지 마 흉기 난동’으로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에게 중상을 입힌 조선(33)의 신상정보가 26일 공개됐다. 21일 범행 직후 검거된 지 닷새 만이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피의자신상공개심의위원회(신상공개위)를 열고 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조선의 이름과 나이, 사진을 공개했다. 신상공개위는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되고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등 공공이익을 위한 필요가 크다”며 신상 공개 이유를 밝혔다.

이날 신상공개위는 조선의 주민등록증 사진과 함께 범행 당일인 21일 인천의 자택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오는 장면이 촬영된 폐쇄회로(CC)TV 화면 캡처 사진도 공개했다. 과거 신상 공개 사진을 두고 “촬영 시점이 많이 지나 지금 모습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자 최근 사진을 추가로 공개한 것이다. 현행법상 당사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공개용 사진(머그샷)을 촬영할 수 없다.

조선은 “감정이 복잡하다”며 전날 거부했던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이날 오전 10시 50분경부터 오후 2시 반경까지 받았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다음 달 초에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전날 조사에서 “오래전부터 살인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조선은 “우울증이 있다”고도 주장했지만, 경찰은 조선이 최근 10년간 정신질환 관련 치료를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유사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예고글이 연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과는 전날(25일) 오후 10시경 “신림역 일대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인하겠다”는 글을 올린 작성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신림동 살인범#33세 조선#cctv사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