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입찰방해’ KH 총괄부사장 구속심사 출석…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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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19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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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그룹 자금 총괄부사장 김모씨가 19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2023.7.19 뉴스1
KH그룹 자금 총괄부사장 김모씨가 19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2023.7.19 뉴스1
배상윤 KH그룹 회장 지시로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의혹을 받는 KH그룹 총괄부사장 김모씨(49)가 19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2분쯤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는지, 배 회장 지시로 범행한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특경법 위반(배임·횡령), 입찰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시작했다.

검찰은 김씨가 배 회장의 횡령·배임과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방해 혐의 등에 핵심적으로 관여했다고 보고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씨는 그룹 자금 업무를 총괄하면서 배 회장 지시로 650억원 상당을 배 회장 채무변제와 카드대금 결제 등에 사용한 횡령 혐의를 받는다.

또 KH필룩스 등 계열사 자금 약 4000억원을 동원해 알펜시아 리조트를 인수한 뒤 이를 배 회장의 차명 업체가 취득하게 하면서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리조트 인수 과정에서 들러리 입찰업체를 내세워 중복입찰하고 강원도 측으로부터 비밀 정보인 매각예정가 정보를 받아 낙찰받았다는 혐의도 있다.

검찰은 최근 김씨가 메리츠증권에서 2000억원을 대출받은 사실도 파악했다. 검찰은 김씨가 계열사 채무를 갚는다는 명분으로 현금을 확보한 후 일부를 배 회장의 도피 자금으로 쓰는 등 해외로 빼돌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사업 목적으로 출국한 배 회장은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히고도 국내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 검찰은 그룹 임직원의 조력을 받아 동남아에서 호화 리조트, 골프장, 카지노 등을 드나들며 ‘황제 도피’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배 회장에게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여권도 무효화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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