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폰 사려다 그냥 간 남성…야밤 벽돌 들고와 ‘쾅쾅’ 충격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17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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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9일 오전 1시20분께 서울 양천구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 침입하려 한 남성이 CCTV에 포착됐다. (서울경찰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지난 6월 29일 오전 1시20분께 서울 양천구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 침입하려 한 남성이 CCTV에 포착됐다. (서울경찰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한밤중 문 닫은 휴대전화 가게에 침입을 시도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7일 양천구의 한 휴대전화 가게에 침입하려 한 혐의로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서울경찰’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29일 오전 1시20분께 검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가게 앞에 나타났다.

영업이 끝난 휴대전화 가게로 다가온 A씨는 몸을 굽혀 매장 안에 아무도 없는 것을 꼼꼼히 확인하고, 갑자기 가방에서 벽돌을 꺼내들었다.

(서울경찰 유튜브 갈무리)
(서울경찰 유튜브 갈무리)
A씨는 벽돌로 출입문을 쾅 치더니 옆에 있던 패널을 문틈 사이에 집어넣어 문을 열려고 했다. 하지만 A씨의 매장 침입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고 그는 달아났다.

다음날 이상한 문 상태를 확인한 업주는 CCTV를 확인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범행 장면을 확인한 경찰은 범인이 전에 왔던 손님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업주에게 “손님 중에 수상한 사람은 없었냐”고 물었고, 그때 업주에게 불현듯 떠오른 한 사람이 있었다.

알고 보니 A씨는 가게 침입 시도 약 7시간 전 고가의 휴대전화를 구매하러 방문했던 손님이었다. CCTV를 돌려본 결과 당시 손님이 착용하고 있는 모자, 가방, 신발은 침입을 시도한 A씨의 것과 모두 일치했다.

(서울경찰 유튜브 갈무리)
(서울경찰 유튜브 갈무리)
손님 방문 당시 그가 남기고 간 서류를 찢어서 파기함에 버렸던 업주는 다시 파기함에서 문서를 꺼내 원래대로 맞췄고, 경찰은 문서를 토대로 남성의 주거지에 찾아갔다.

경찰이 매장에 침입하려 한 사실을 추궁하자, 남성은 결국 범행 사실을 시인했고 특수절도 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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