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폭우로 큰 인명피해…도로통제 매뉴얼 업그레이드”

"삼가 고인, 유가족 깊은 위로 전해"
"한강 수위 높아져…시민 통제 철저"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충북 오송지하차도 침수 참사와 관련해 “위기 징후 시 위험 지역 주민의 신속한 대피, 도로 통제, 공사장 관리 등을 포함해 매뉴얼을 차제에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삼가 고인과 유가족, 친지 분들께 마음 깊은 위로를 전한다. 이재민들께서는 속히 회복하시기를 바란다”며 “오송지하차도의 경우 범람이 예고된 상황에서 매뉴얼을 소극적으로 적용했거나, 매뉴얼 자체가 미비했던 정황도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폭우로 인해 경북, 충북 등에서 안타깝게도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경북과 충북의 피해는 우리 모두의 피해”라며 “재해 현장에 식수를 우선 지원하고 다른 물품이나 장비는 요청이 있으면 신속하게 지원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이날 집중호우로 한강 수위가 높아진 만큼 통제 필요 구역에 대한 시민 통제를 철저히 해 줄 것을 서울시 관계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후 추후 대책에 대한 관계 중앙부처 회의 이후 이같은 내용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오 시장이 서울 같은 경우 도로에 포트홀(도로 파임), 싱크홀(땅꺼짐) 등이 꽤 많을 테니 신속한 정비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했다”며 “한강 수위가 높고 뻘 등으로 바닥이 미끄러우니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통제 필요 구역에 대해 시민 출입 통제를 철저히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속 강우에 의해 지반이 약해져 있어 산, 비탈면 등 취약지역에서는 계속 예찰 활동을 강화해서 대책을 수립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 침수가 발생한 뚝섬한강공원 수변예술무대 일대와 뚝섬안내센터를 잇따라 찾아 한강공원 침수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시민안전 통제 현황 등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전날 현장점검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에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예찰 활동을 하고 자치구와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시민들이 위험장소로 접근하는 것을 막아 달라”고 주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