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효 관세청장 “마약·총기류 원천차단하고 행정 전분야 신기술 접목”

7일 취임식서 "수출기업 지원, 공정하고 성실한 과세" 주문

고광효 신임 관세청장은 7일 “우리 수출입기업들이 어려운 대내외 경제여건을 극복할 수 있도록 관세행정의 가용수단을 총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청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수출입기업과 국민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항상 귀 기울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책을 마련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고 마약·총기류 등 국민건강·사회안전 위해물품의 반입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풀필먼트, 제3자물류(third party logistics) 등 새로운 형태의 통관물류 서비스가 확산되고 무역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 또한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하게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청장은 “각종 신고 등 민원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업과 국민들의 행정부담을 줄여 나갈 것”이라며 “우리 수출입기업들이 해외에서 겪고 있는 통관애로 등 비관세장벽 해소를 위해 글로벌 관세협력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청장은 ▲마약 등 국민건강·사회안전 위해물품의 원천차단 ▲안정적인 재정수입 확보와 공정한 과세 ▲관세행정 전 영역에 걸쳐 신기술 활용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고 청장은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마약적발, 외환분석, 품목분류 및 관세평가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충분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직동료들의 입장과 상황을 생각해보고 상호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행정고시 36회 출신의 고광효 청장은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조세총괄정책관은 물론 국세청과 국무총리실 조세심판원을 거친 조세정책분야 정통관료다.

[대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