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심정지 환자 살린 간호사 “살아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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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6월 29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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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 소속 이정애 간호사. 한양대병원
한양대병원 소속 이정애 간호사. 한양대병원
출근길 셔틀버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CPR)로 살린 간호사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양대병원은 29일 이 병원 소속 이정애 간호사가 고귀한 생명을 살리는 등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날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 따르면 이 간호사는 지난 4월 10일 셔틀버스를 탔다가 안색이 창백한 60대 여성 A 씨를 발견했다. 이 간호사는 이에 일부러 A 씨 옆자리에 앉았다고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A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그는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당시 A 씨는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가는 길이었다고 한다. 다행히 이 간호사의 심폐소생술을 받고 의식을 되찾은 A 씨는 치료 후 퇴원했다.

A 씨의 딸은 지난 4월 13일 한양대병원 공식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글을 올려 “엄마가 위급한 상황이었는데 선생님의 신속한 대응과 손길이 그날 엄마와 가족 네 명의 생명을 구한 것”이라며 “선생님 덕분에 잘 퇴원했고 입원 중에도 병실에 찾아오셔서 오히려 살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엄마를 안아주셨다”고 말했다.

병원에 따르면 이 씨는 10년 넘게 응급실에 근무하며 응급환자에 대한 올바른 처치 방법을 습득해왔다. 이 씨는 “신속대응팀에서 고위험 환자를 선별하는 업무를 하다 보니 환자를 처음 봤을 때부터 위험을 감지했다. 환자가 살아주신 것만으로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응급환자가 있으면 언제든 망설임 없이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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