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등야구장, 8년 만에 ‘스포츠 테마공간’으로 재탄생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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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마치고 이달 말 개장
클라이밍장-조깅 트랙 등 조성

광주시는 19일 무등경기장 야구장에서 재개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역 야구의 산실인 무등야구장은 8년 만에 새롭게 단장하고 시민과 만난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19일 무등경기장 야구장에서 재개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역 야구의 산실인 무등야구장은 8년 만에 새롭게 단장하고 시민과 만난다. 광주시 제공
1965년 9월 광주 북구 임동에 야구장, 축구장을 갖춘 8만8000㎡ 면적의 무등경기장이 문을 열었다. 개장 직후 제46회 전국체육대회 공식경기장으로 사용됐다. 당시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전국체전 성공 개최를 위해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무등경기장 건립 모금운동까지 벌였다. 이처럼 무등경기장은 광주·전남 체육의 산실이다.

무등경기장 야구장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해태 타이거즈와 KIA 타이거즈의 안방구장으로 쓰였다. 하지만 무등야구장은 낡은 시설과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기피 구장으로 전락했다. 기존 무등축구장 부지에 2013년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가 건립됐다. 이후 프로야구 경기는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고 있다.

광주시는 2016년부터 489억 원을 들여 무등야구장을 리모델링했다. 기존 본부석을 새롭게 교체하고 인근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하 주차장(지하 2층) 1037면을 조성했다. 또 아마추어 야구장과 클라이밍장, 산책로, 조깅 트랙, 어린이놀이터를 마련했다. 광주시는 이달 말 무등야구장을 개장할 방침이다.

연말까지 실내수영장이 있는 2층 규모 무등국민체육센터가 개장하면 무등경기장은 야구장, 수영장과 공원이 어우러진 스포츠 테마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민을 울고 웃게 했던 무등경기장이 모든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문화·체육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무등야구장#스포츠 테마공간#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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