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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성범죄 증거 보고 “꼬릿하다” 글 올린 경찰청 직원 뭇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05-11 10:27
2023년 5월 11일 10시 27분
입력
2023-05-11 10:24
2023년 5월 11일 10시 24분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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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경찰청 소속 직원이 증거로 제출된 불법촬영 영상을 보고 흥분했다는 글을 온라인상에 올려 뭇매를 맞고 있다.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최근 ‘오늘도 출근해서’라는 제목으로 짧은 글이 하나 올라왔다. 블라인드는 재직자 인증을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작성자 A 씨의 소속은 경찰청으로 표기됐다.
준강간 고소 건을 담당하고 있다는 A 씨는 “성관계 녹음 파일을 듣고 불법으로 촬영된 영상을 보는데 꼬릿꼬릿하다. 이걸 보면서 흥분되는 나 자신이 비참하다”고 적었다.
이를 본 다른 직장인이 “그건 좀 아니다”라고 지적하자 A 씨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A 씨의 글은 이미 갈무리돼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진 상태다.
A 씨 글은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트위터에선 4500회가 넘게 리트윗(공유)됐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4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경찰청 내부에 성범죄자가 있는데 피해자가 어떻게 이들을 믿고 수사를 맡길 수 있겠느냐”며 분노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것 같다” “작성자 찾아내서 징계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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