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발표
제주는 올레길, 둘레길, 오름(작은 화산체) 등이 있어 ‘걷기 천국’으로 불린다. 하지만 정작 도민의 비만율은 높고, 걷기 실천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조사원이 2769가구를 직접 방문해 5030명을 대상으로 19개 영역, 138개 문항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26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비만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36.5%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했다. 중등도(中等度)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5.7%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감소했지만 전국은 전년 대비 4.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걷기 실천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35.3%로 전년 대비 5.3%포인트 감소했다.
비만율은 높아지고 걷기 실천율은 낮아진 반면 흡연율은 21.9%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증가했으며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음주가 잦은 고위험 음주율은 13.8%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만성질환 관리 영역에서는 제주지역 고혈압 진단 경험률(30세 이상)이 20.5%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증가했고, 당뇨병 진단 경험률(30세 이상)은 8.0%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높아졌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전국 258개 보건소가 주민의 건강 실태를 파악해 지역보건의료계획 수립과 시행에 활용하고 있다. 제주도는 9월까지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최종 결과를 확정한 뒤 지역사회 건강통계집을 발간해 도민 건강증진사업 시행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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