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철새서식지 보호·갈등’ 석산리에 차폐림 조성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25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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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는 주남저수지의 철새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고, 수계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공공 차폐림을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공공 차폐림을 조성할 예정지는 의창구 동읍 석산리 일부 경사지로, 그동안 건축 인·허가 신청과 관련해 재산권 침해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과 철새 서식지 보호를 주장하는 환경단체가 갈등을 빚어오던 지역이다.

차폐림(遮蔽林)은 혐오 시설을 가리거나, 바람을 막고, 소음을 차단할 목적으로 조성한 숲이다.

해당 경사지는 주남저수지 경관이 내려다보이는 지역이며, 인근 지역과 달리 버드나무 등이 식재되어 있지 않아 수면이 드러나 있다.

이로 인해 사람의 행동이나 소음, 불빛을 회피하는 큰고니, 기러기류 등의 겨울철새가 도래하면 생태적 교란 위험의 요소가 될 수 있어 차폐림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시는 철새 서식지 보호와 갈등 해소를 위해 석산리 저수지 인접지 부근 약 180m 구간에 상록수인 홍가시나무와 아왜나무 등을 식재해 철새의 잠자리와 휴식, 먹이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서식처를 조성할 계획이다.

홍남표 시장은 “공공 차폐림 조성으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고, 주남저수지를 찾는 철새에게는 보다 안정적인 서식처를 제공해 동양 최대 규모의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를 보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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