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탑승 시위 유보…한덕수 국무총리 답변 기다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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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25일 0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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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25일 오전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장연 페이스북 갈무리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25일 오전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장연 페이스북 갈무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국무총리실의 특별교통수단 예산 문제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기로 하고 지하철 탑승 시위를 유보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25일 오전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4월20일 ‘약자의 눈’ 소속 김민석, 김예지, 최혜영 의원이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만났다”면서 “그 자리에서 전장연 요구사항이 전달됐고, 이에 대해 4월21일 조속하게 검토하겠다고 회신했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7월부터 교통약자법 개정에 따라 특별교통수단의 광역 의무화로 심각한 이용 불편이 초래될 것이며, ‘특별교통수단 예산’ 문제에 한정해 국무총리실에서 답변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광역 의무화가 시행되면 특별교통수단의 운행 범위가 인근 시·도까지 확대된다. 장애인 단체들은 현 상황에서 광역 의무화가 시행되면, 지금도 장시간 대기하는데 더 오랜 시간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전장연은 ‘2024년 예산안’에 8시간 근무 차량운전원 2인의 인건비를 포함한 운영비 지원비로 예산 3350억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7월부터는 (법 개정으로) 광역 이동이 시작되는데 대란이 우려된다”면서 “지금도 평균 50분은 대기하고 있다. 이대로 방치하면 7월부터는 2시간까지 대기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특별교통수단 운행이 하루 8시간에 불과하고, 16시간은 차고지에 있다”면서 “차량 대수 늘릴 게 아니라 (차량 한 대당) 운전자를 늘려서 수요와 공급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다음달 10일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이라면서 “조속하게 답변을 받아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축하했으면 좋겠다”고 한덕수 총리에 조속한 답변을 재차 촉구했다.

한편 전장연은 오는 26일 오전 8시 서울역 1호선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박 대표는 “서울시의 탈시설 장애인 조사에 UN 탈시설가이드라인 위반이 있다”면서 “위반 사항에 대한 조사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장연은 다음달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장애인의 민주주의를 위해 광주 지하철에서 지하철 행동을 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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