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 만족’ 벚꽃 축제, 마스크 벗고 활짝 웃어요

  • 동아일보

더 특별해진 서울의 벚꽃 명소들
강북구, 우이천변에 로컬축제
송파구, 석촌호수에선 특별전시

때가 되면 어김없이 피는 벚꽃이지만 올해는 더욱 특별하다. 코로나19 시국을 상징하는 마지막 족쇄였던 마스크마저 사라졌기 때문. 마스크 없는 봄을 되찾은 시민들을 위해 서울 시내 이름난 벚꽃 명소를 가진 지자체들도 단단히 별렀다. 마스크를 벗은 채로 걷고, 먹고, 감상하고, 즐기는 ‘오감 만족’ 벚꽃 축제가 서울 시민들을 기다린다.

우이천변의 벚꽃 따라 먹고 즐기는 축제
‘우이천 꽂히다’ 축제가 열릴 우이천변에서 만개한 벚꽃을 따라 걷는 시민들. 강북구 제공
‘우이천 꽂히다’ 축제가 열릴 우이천변에서 만개한 벚꽃을 따라 걷는 시민들. 강북구 제공
고즈넉한 천변을 따라 걷기만 해도 물 흐르듯 먹고 즐기는 것이 가능한 벚꽃 축제 ‘우이천 꽂히다’가 강북구(구청장 이순희)의 숨은 벚꽃 명소인 우이천 일대에서 7일(금)부터 9일(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도봉구 쌍문동의 쌍한교부터 노원구 월계동의 벌리교에 이르기까지 3㎞ 남짓한 우이천 산책로를 따라 열리는 축제 ‘우이천 꽂히다’는 천변의 만발한 벚꽃과 함께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즐기는 축제다. 7일 개막식을 찾는 가수 10㎝ 등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지역 음악인들의 버스킹 공연과 지역 공방작가들의 아기자기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마켓, 팝업스토어 등이 이어지는 주말 내내 우이천 일대를 가득 채운다. 아이들과 함께 찾는 가족 나들이객을 위해 빨강머리 앤 캐릭터를 활용한 전시도 4월 말까지 우이천 곳곳에서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지역 상권과도 어우러진 로컬 축제. 행사장 출입구가 천변의 먹자골목과 인근의 전통시장인 백년시장 쪽으로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간단한 핑거푸드나 지역 맛집에서의 식사를 즐긴 뒤에 벚꽃 산책이 가능하도록 동선이 짜여 있어서 한나절 여유롭게 시간을 두고 찾으면 더욱 좋다.

이 구청장은 “구민들의 일상과 함께 해 온 우이천이 ‘우이천 꽂히다’를 통해 살아 숨 쉬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면서 “우이천의 매력과 강북구의 지역문화예술, 주변 상권의 매력에 꽂히는 색다른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석촌호수 벚꽃도 보고 전시도 즐기고
송파나루공원 안에 위치한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서 바라본 벚꽃 핀 석촌호수. 송파구 제공
송파나루공원 안에 위치한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서 바라본 벚꽃 핀 석촌호수. 송파구 제공
송파구(구청장 서강석)에 있는 잠실 석촌호수는 서울 유일의 자연형 호수와 어우러진 벚꽃길로 흩날리는 꽃잎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길을 가득 메운 인파를 피해 벚꽃길의 풍경을 만끽하고 싶다면 송파나루 공원 안에 위치한 문화실험공간 ‘호수’에 들러보자.

통창 유리 너머로 보이는 벚꽃 나무와 호수의 풍경을 즐기며 문화 전시까지 감상할 수 있는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선 벚꽃시즌을 맞아 마련된 특별 기획전시 ‘토끼의 정원’ 전(展)이 내달인 5월 7일(일)까지 무료로 열린다. 계묘년을 맞아 토끼를 주인공으로 한 한 편의 동화를 청년 예술가 4인이 입체조형과 페이퍼 아트 콜라주, 색연필화, 동양화 등의 다양한 작품으로 구현해 냈다. 호수 벚꽃축제 기간인 5일(수)부터 9일(일)까지 전시실 3층 라운지에선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을 비롯해 만발한 벚꽃과 함께 전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운영된다.

서 구청장은 “벚꽃 피는 계절,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송파에서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한 편의 동화 같은 전시를 관람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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