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도지사, 제천 산불 때 술자리 참석… “술은 안 마셨다” 해명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31일 2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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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도지사. 뉴시스
김영환 충북도지사. 뉴시스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충북 제천 지역에 산불이 확산됐던 30일 저녁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지사는 30일 식목일 기념 나무심기 행사, 충북도립교향악단 연주회 등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9시경 충주의 한 음식점에서 청년단체와 술자리를 겸한 비공식 간담회를 가졌다.

그런데 이날 오후 1시 10분경 충북 제천 봉황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초속 10m에 달하는 강풍을 타고 번지며 주민들이 대피했다. 산림당국이 총력전을 펼친 끝에 6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지만, 1시간 만에 재발화해 산림당국은 밤새 진화작업을 벌였다. 결국 축구장 면적 30배에 달하는 21ha를 태운 뒤 다음날 오전 9시 30분경 진화됐다.

30일 오후 충북 제천시 봉양읍 봉황산에서 불이 나 산불진화대원 등 진화요원들이 야간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3.3.30. 산림청 중앙산불대책본부 제공
30일 오후 충북 제천시 봉양읍 봉황산에서 불이 나 산불진화대원 등 진화요원들이 야간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3.3.30. 산림청 중앙산불대책본부 제공

충북도 측은 김 지사가 간담회에 참석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김 지사가) 오래 전부터 잡힌 청년들과의 약속이라 불참할 수 없었다”면서도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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