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신고 조작은 범죄 행위” 이태원 유가족, 경찰청장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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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9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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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10시 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시민대책회의가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9일 오전 10시 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시민대책회의가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은 29일 “경찰이 112 신고기록 조작을 통해 책임을 덮으려고 했던 정황이 드러났다”며 경찰처장과 책임자들의 공식 사과와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를 재차 촉구했다.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언론을 통해 10·29 이태원 참사 관련 112 신고기록이 허위로 기재됐다는 점과 최초 신고의 경우 2차례 사후 수정이 있었다는 점이 드러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가족 측은 “112신고 조작은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진상규명이 아니라 진상규명을 방해한 경찰을 엄중히 규탄함과 동시에 10·29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국정조사 등에 제출한 문건의 내용도 거짓이 아닌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부대표는 “아무일도 없듯이 행동하는 책임자의 만행은 묻히면 안 되고 묻히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며 “처벌을 받아야 정의로운 사회가 만들어진다”고 외쳤다.

이어 “경찰은 아직도 밝혀질 진실이 남아 있다면 스스로 사죄하고 진실을 밝히길 바란다”며 “또 다시 어처구니 없는 거짓으로 유가족을 기만한다면 묵과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환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은 “첫 신고에 대응만 했어도 159명의 억울한 희생은 막을 수 있었다”며 “맡은 임무에 책임을 다하지 않은 모든 책임의 주최들은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가족 측과 대책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사죄와 사퇴를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서울경찰청에 접수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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