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가세연 재판서 “포르쉐 타봤으면 억울하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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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8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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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가 16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 부산대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3.16.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가 16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린 부산대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관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3.16.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자신이 포르쉐를 탄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출연진을 처벌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씨는 2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 유튜버 김용호 씨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재판부는 증인 보호를 위해 가림막을 설치하고 가세연 출연진들과 접촉을 막았다.

조 씨는 이 자리에서 “한 번도 외제차나 스포츠카를 몰아본 적이 없다”며 “아버지는 국산차를 타는데 공부도 못하는 딸은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온라인상에 유포되는 게 너무 힘들어 고소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검사가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하느냐”고 묻자 조 씨는 “네, 원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반떼 차량을 운행했으며, 가세연이 조 씨가 탔다고 지목한 빨간색 포르쉐는 다른 사람의 차량이라고 반박했다.

가세연 측이 포르쉐 운행·탑승 여부를 계속해서 추궁하자 조 씨는 “포르쉐를 한 번이라도 탔으면 억울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동기들 모두 제가 아반떼를 타는 것을 안다. 포르쉐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정도로 기가 차고 어이가 없다”고 응수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용석 변호사가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3.28. 사진공동취재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용석 변호사가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3.28.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강 변호사 등은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인 2019년 8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주차된 포르쉐 사진을 유튜브에 공개하며 “조 씨가 빨간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형사소송과 별개로 이들은 조 전 장관 측과의 민사소송 1심에선 패소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판사 송승우)는 지난해 6월 조 전 장관과 그의 자녀가 세 사람을 상대로 제기한 약 3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에서 1000만 원을 지급하고 딸 조민 씨에겐 3000만 원, 아들 조모 씨에겐 1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또 유튜브 채널에 올린 일부 동영상을 삭제하라고도 명령했다.

이 사건은 양측 모두 1심에 불복해 현재 서울고법이 항소심을 심리 중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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