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대중교통 노마스크…‘환영’ VS ‘조심’ 지역 반응 엇갈려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15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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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부터 대중교통 속 풍경이 달라진다. 코로나19 방역의 마지노선이나 다름없는 대중교통 내 착용 의무가 해제되기 때문이다.

지역 내에선 답답한 마스크를 하루빨리 벗고 싶다는 목소리와 함께 감염병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엇갈린다.

1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청원구 한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A(25·여)씨는 “출퇴근 시간대는 인파가 많다 보니 (마스크 착용이) 답답했다”며 “이제는 그런 답답함이 없어진다고 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매일 버스를 타고 출퇴근한다는 직장인 박종욱(28)씨도 “식당과 대형마트 등 사람 많은 곳에서도 마스크를 벗었는데 대중교통에선 써야 하는 이유가 납득이 되지 않았다”며 “진작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어야 했다”고 했다.

반면, 대중교통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환절기는 감염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고, 고위험군은 여전히 경각심을 늦추면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청주시 상당구에 사는 이정훈(45)씨는 “아직 옆 사람이 기침하면 걱정된다”며 “대중교통 등 사람이 밀집된 곳에선 마스크를 안 벗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충북 청주에서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는 김혜숙(49)씨도 “나이 드신 분에게 감염병은 치명적이기 때문에 아직은 조심스럽다”며 “마스크 의무를 풀어줘도 당분간은 쓰고 다닐 것”이라고 걱정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마스크 착용 의무 추가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대중교통 마스크 해제는 2020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코로나19가 안정되면서 실내 마스크 의무가 순차적으로 해제됐지만, 대중교통의 경우 의료기관, 약국, 감염취약시설 등과 더불어 착용 의무가 유지돼 왔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는 병원과 약국 등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에만 적용된다.

[청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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