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학영 취업청탁 의혹’ CJ대한통운-한국복합물류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13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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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 뉴스1
문재인 정부 당시 여권 인사들의 CJ그룹 계열사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3일 CJ대한통운 및 한국복합물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오전부터 경기 군포시 한국복합물류 본사와 이 회사의 모기업인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의 본사 사무실, 임직원 주거지 등 5~6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한국복합물류의 본사 및 물류센터가 위치한 경기 군포시를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과 한대희 전 군포시장이 2019년부터 3년간 한국복합물류에 측근들을 취업시키는 데 관여한 혐의(업무방해 등)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 의원과 한 전 시장이 한국복합물류의 물류센터 이전이라는 지역 현안을 고리로 취업 청탁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국복합물류는 택배 물량 증가로 인한 교통체증 민원이 늘어났고, 이에 이 의원과 한 전 시장이 2021년 국토교통부 장관을 함께 찾아가 센터 이전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검찰은 인사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복합물류의 모회사인 CJ대한통운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의원과 한 전 시장의 지인들의 취업 과정과 관련된 압수물 등을 분석한 뒤 CJ대한통운 및 한국복합물류 관계자들과 이 의원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한 전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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