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검찰에 이재명 전 비서실장 부검영장 신청…유족 반발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10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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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사진./
현장 사진./
경찰이 9일 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첫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씨 시신에 대한 부검 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이고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명확하게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검찰에 부검을 하겠다는 영장을 신청했다”면서 “현재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유족측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현재 장례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족측은 “부검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조문이 4시간여 가량 지연되고 있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장례식장 내부가 유족들의 반발로 시끄럽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유서 일부가 공개되면서 유족 측이 언론의 관심에 부담을 느껴 이 대표의 조문을 거부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현재 유족을 설득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애초 이 대표는 10일 오후 1시쯤 전형수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을 조문하기로 하고 12시50분쯤 빈소가 마련된 성남시의료원을 찾았다.

하지만 오후 5시10분이 넘은 현재까지 이 대표는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당초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수원시 광교의 경기도의회를 찾아 경기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한 후 오후 3시 시흥으로 넘어가 전기차 폐배터리 회수 거점 센터를 방문하는 일정이었다. 이후 오후 7시에는 부천에서 국민 경청 투어를 소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 전 실장이 전날 숨진 채 발견됨에 따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오전 경기도의회 일정을 마친 뒤 전 전 실장의 빈소가 마련된 성남시의료원으로 직행했다.

이 대표는 경기도의회 일정 중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 제가 만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가장 성실하고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했던 한 공직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며 “검찰의 조작, 압박 수사로 얼마나 힘들었겠나”라고 말했다.

전 전 실장은 전날 오후 6시44분쯤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의 본인의 거주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는 유서가 발견됐는데 성남FC 관련 수사에 대한 억울함과 함께 이 대표에 대한 서운함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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