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얼굴 보며’ 개학·입학식…‘노마스크’는 여전히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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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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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을 마친 신입생들이 교실에서 친구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3.3.2/뉴스1 ⓒ News1
2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을 마친 신입생들이 교실에서 친구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3.3.2/뉴스1 ⓒ News1
(전국 유·초·중·고등학교가 2일 일제히 개학·입학을 맞이했다. 학생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4년 만에 개학·입학식에서 선생님·친구들과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조치에 따라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또 각 학교에서는 학교장이 매일 아침 등교 시 실시하는 발열검사와 학교 급식실 칸막이 설치·운영 여부를 결정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날 다수 학교에서는 급식실 칸막이와 발열검사를 위한 체온측정기를 치우기도 했다. 다만 ‘노마스크’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학생·학부모가 고민하고 있다.

이날 서울 강빛초는 2021년 3월 개교 이래 처음으로 대면 입학식을 진행했다. 개교 첫해인 2021년과 이듬해인 2022년에는 교육당국 방침에 따라 줌(ZOOM)이나 온라인으로 입학식을 해야 했다.

지난 1월 방역당국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서 이날 개학·입학식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학생·학부모 대다수는 마스크를 벗지 않은 채 교정에 발을 들였다.

학교는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일괄적인 지침은 삼가는 분위기다. 다만 학생·학부모 등 참석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던 입학식의 경우 다수 학교에서 사전에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박진옥 서울 강빛초 교무부장은 “(마스크를 벗는 것에 대한) 익숙지 않은, 두려움 등이 있어서 강제로 ‘마스크를 써라 벗어라’ 할 수는 없다”며 “다만 선생님들이 ‘마스크를 벗었을 때 친구 표정도 볼 수 있고 더 친하게 지낼 수 있다’는 식의 교육적인 지원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 한 중학교 교사는 “오늘은 60~70% 정도 학생이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긴 했다”며 “개인적으로는 보다 원활한 공동체 생활 등을 위해서 마스크를 벗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학교생활을 하면서 학생들이 서서히 벗어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 고양시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입학시킨 한 학부모는 “코로나19가 많이 잠잠해진 데다 학교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하는 것 같아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게 크게 걱정되지는 않다”면서도 “등·하교할 때나 학교에서 생활하는 동안 아이가 계속 마스크를 착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빛초 1학년 학부모인 정승길씨(40)는 “오늘도 마스크를 씌우고 싶지는 않았지만 아직 기온이 낮기도 하고 코로나19, 독감 등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아이에게 마스크를 씌웠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서울 종암중학교 등굣길에서 “1학기는 코로나19 이전의 학교로 돌아가는 준비기의 성격이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학습결손, 사회성 부족 등 여러 그늘이 생겼는데, 준비했던 정책들을 학교와 협력하면서 역동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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