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선호’ 사라졌다…남여 출생성비,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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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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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 수를 뜻하는 출생성비가 통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통계청의 2022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성비는 104.7명으로 전년보다 0.4명 감소했다. 이는 통계 집계 시작 시점인 1990년 이후 최저치다.

출생성비는 1990년만 해도 116.5명에 달했다. 여아 100명당 남아는 116.5명이 태어났다는 의미로, 성비 불균형이 심각해 향후 사회 문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이후 1990년대 110명대였던 출생성비는 2000년대로 접어들며 110명 아래로 내려왔다. 2007년에는 106.2명으로 내려오며 통상 103∼107명인 정상범위에 들어섰다.

지난해에는 총 출생성비뿐 아니라 첫째, 둘째, 셋째 이상으로 나눠 본 출생순위별 출생성비도 모두 정상범위 안이었다. 첫째 아이 출생성비는 104.8명으로 총 출생성비와 비슷했으며, 전년보다는 0.5명 줄었다. 둘째 아이 출생성비는 104.6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특히 셋째 아이 이상의 출생성비가 전년보다 1.1명 감소해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치인 105.4명을 기록했다.

이른바 ‘대를 잇는다’는 통념에 따라 그동안에는 남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따라서 셋째아이 이상의 출생성비는 첫째아보다 훨씬 높았다. 1993년에는 셋째아이 이상의 출생성비가 209.7명에 달했으며, 2000년에도 셋째아 이상 출생성비는 143.6명으로 여전히 정상범위를 훨씬 벗어난 수치였다.

하지만 2005년 128.3명, 2010년 110.9명, 2013년 108.0명으로 점차 내려온 셋째아 이상 출생성비는 2014년 106.7명으로 정상범위에 들어섰고 지난해에는 105명대까지 떨어졌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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