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없는 건널목서 할머니 에스코트한 남학생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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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3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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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에스코트한 남학생. 한문철TV
할머니 에스코트한 남학생. 한문철TV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지 못하고 있던 할머니를 도와준 남학생의 모습이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21일 ‘횡단보도를 건너는 할머니를 에스코트해주는 멋진 남학생’이라는 제목으로 2분 28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7분경 전라남도 목포시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이다.

목포 시민이라고 밝힌 제보자 A 씨는 “횡단보도에 할머니 한 분이 폐지를 실은 수레를 끌고 건널목을 건너려고 하기에 정지하려던 중 반대편에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이 길을 건너다 말고 할머니를 에스코트해주고 인사까지 하더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에는 달리는 차량으로 인해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때 남학생이 할머니를 향해 다가왔다. 학생은 제보자 차량이 멈추자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할머니 옆에서 발을 맞춰 건너며 차량이 오는지를 살폈다.

할머니의 안전이 확보된 후 남학생은 가던 길을 갔다. A 씨는 “천사 같은 학생을 만났다. 감동받아서 공유한다”며 “이 학생 덕분에 하루가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다만 학생 인적 사항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할머니 에스코트한 남학생. 한문철TV
할머니 에스코트한 남학생. 한문철TV

한문철 변호사는 “앞에 (정차하지 않고) 그냥 지나간 차량이 더 밉게 보인다”면서 “어느 학교 몇 학년인지, 이름 등을 알면 더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누리꾼들도 “학생 인격이 훌륭하다” “저런 학생 표창장 줘야 한다” “앞으로 멋진 어른이 될 것 같다” 등 칭찬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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