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탄천 합수부 일대, ‘국제문화복합지구’로 탈바꿈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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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원에너지 부지 등 14만㎡ 규모
수변친화 주거-상업시설 등 조성

서울시가 양재천과 탄천이 만나는 강남구 합수부 일대를 주거·문화·업무 기능이 어우러진 국제문화복합지구로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양재천·탄천 합수부 일대 저이용부지 마스터플랜’ 연구 용역을 지난달 26일 발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시가 용역 발주를 통해 지정한 개발 대상지는 양재천·탄천 합수부 인근 ㈜코원에너지 부지 4만9109㎡와 세텍(SETEC) 부지 4만444㎡, 동부도로사업소 땅 5만2053㎡ 등 약 14만 ㎡(약 4만2400평)다.

이 가운데 코원에너지 부지는 1975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됐고 1984년 공장을 준공해 액화석유가스(LPG)를 강남구 일대에 공급했다. 하지만 1987년 가동이 중단됐고 이후 재개발 계획이 난항을 겪으면서 현재 부지 내 건물 일부만 코원에너지 본사로 활용되는 실정이다.

시는 내년 2월 마스터플랜 용역 결과가 나오면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도시계획 혁신방안’의 ‘복합용도구역’을 적용해 국제문화복합지구로 개발하기로 했다. 복합용도구역에선 토지 용도를 변경하지 않고도 건축물의 용도를 다양하게 지을 수 있다. 주거지역 내 상업시설을 설치하거나 공업지역에 주거·상업시설을 마련하는 등 법정용적률 내에서 토지 용도를 섞어 개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정부는 전면 재개발보다 점진적 복합 개발이 필요한 지역에 복합용도구역을 지정할 계획인데, 시는 양재천·탄천 합수부 일대가 복합용도구역으로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시는 두 하천이 만나는 합수부의 지형적 특성을 살려 시민들을 위한 수변친화 생활공간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추진 중인) 잠실국제교류복합지구와 연계해 서울의 새로운 국제문화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시#양재천#탄천#합수부 일대#국제문화복합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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