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딩 후다닥 챙겨 입고 ‘쌩’…인천서 양꼬치 20만원 먹튀한 男 4명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14일 0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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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계산을 하지 않고 달아나는 ‘먹튀’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번에는 인천 청라의 한 양갈비집 사장이 피해를 호소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양갈비 먹튀 당했어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장 A씨에 따르면 지난 3일 남성 4명이 A씨의 가게에서 총 20만2000원어치의 식사를 하고 달아났다.

A씨가 올린 CCTV 화면을 보면 초록색 패딩, 흰색 잠바 등의 옷을 입은 남성 네 명이 밝을 때 가게를 찾아 어둑해진 시간 겉옷을 황급히 챙겨 입는 듯한 모습으로 밖을 나선다.

A씨는 “경찰에 신고된 상태이며 저희 가게 옆 편의점에서 페이로 결제하신 거 확인됐다”며 “경찰이 오기 전에 먼저 오셔서 결제하시면 좋겠다”고 했다.

A씨는 경찰의 대처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A씨는 “제가 다 찾으러 다녔다. 편의점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경찰이) 안 해줘서 제가 가서 확인했다. 편의점에서 결제한 이력도 있으니 나와서 확인해달라고 말씀드렸지만 우리 가게만 먼저 해줄 수 없다고 기다리라고 하더라”며 답답해했다.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이어 “경찰에 녹화된 거 지워지면 어떡하냐고 말씀드렸는데 아직 일주일밖에 안됐다고 말씀하시더라. 녹화 영상이 언제 어떻게 갑자기 없어질지도 모르는데 피해자가 안심할 수 있는 말 한마디만 해주셨어도 이렇게 속상하지는 않았을 거 같다. 그냥 오래 걸린다고 기다리라고만 하더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업주님 힘내시고 꼭 계산 받으시길”, “젊은 사람들 같은데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갈지. 참 걱정이다”, “CCTV 천지인 요즘에 무전취식이라니” 등의 반응을 남기며 A씨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모든 일엔 절차가 있다. CCTV 보기 위한 공문 결재 절차도 있고 경찰들도 고충이 있다”며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보자고 A씨를 다독였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신고된 무전취식 손님 피해 건수는 매해 10만 건에 달한다. 무전취식은 1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경범죄이나 고의성이나 상습성이 인정될 경우에는 사기죄가 적용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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