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사고가 발생한 24톤급 근해통발어선 ‘청보호’가 10일 오후 전남 목포시 연산동의 한 조선소에 들어오고 있다.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19분쯤 전남 신안군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전복됐다. 2023.2.10/뉴스1
(목포=뉴스1) 이수민 기자 = 전남 신안 해상에서 전복된 ‘청보호’의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관계기관의 정밀감식이 이틀째 진행된다.
11일 목포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이른 오전부터 전남 목포의 한 조선소에서 합동조사팀은 2차 정밀감식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조선소에는 지난 4일 오후 11시19분쯤 전남 신안군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전복됐던 ‘청보호’가 옮겨져 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과학수사계와 목포해경 수사팀, 광주과학수사연구소,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선급목포지부, 목포해양안전심판원, 과학수사자문위원 등 6개 기관으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은 청보호의 침몰 원인을 찾고 있다.
특정 날짜까지 끝내겠다는 등 데드라인 설정없이 사고원인을 찾을 때까지 정밀감식은 수일째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합동조사팀은 전날 청보호 선체가 조선소로 옮겨진 뒤 오후 4시30분쯤 첫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했다. 또 오후 5시부터 늦은 밤까지 1차 정밀감식을 진행했다.
기관실 부분에 사고원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돼, 기관실부터 시작해 선박 전체로 범위를 확대해가며 바닷물 유입 경위를 확인했다. 또 조타실에 설치된 CCTV 3점과 AIS(선박자동식별장치), GPS 플로터, 기관엔진모니터 등 6점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국과수 분석결과를 받기까지는 통상적으로 2~3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4톤급 근해통발 어선 청보호(인천 선적)는 지난 4일 오후 11시19분쯤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전복돼 12명의 탑승자 중 3명이 구조되고, 9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9명 중 기관장 김모씨(65)와 선원 이모씨(58), 주모씨(56), 여모씨(54), 이모씨(46) 시신이 지난 6일 청보호 선내에서 수습됐다. 선장 이모씨(51)와 선원 윤모씨(41), 베트남 선원 2명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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