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의혹 스모킹 건’ 김성태 금고지기 11일 오전 8시5분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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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9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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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도피생활 중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2023.1.17/뉴스1
해외 도피생활 중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2023.1.17/뉴스1
‘쌍방울그룹 각종 비리의혹’ 사건의 핵심인 김성태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재경총괄본부장이 11일 오전 8시5분에 국내로 송환된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매제이자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는 전날(8일) 주태국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여행증명서를 발급받고 현재 이민국 구금센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폴 적색수배와 함께 검찰이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 조치에 따라 김씨는 귀국을 위해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쌍방울그룹에 대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개시되기 직전인 지난해 5월31일 김 전 회장, 양선길 회장과 함께 도피목적으로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김씨의 항공권은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 박모씨가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씨는 김 전 회장보다 앞서 지난해 12월께 태국 파타야에서 출입국관리법 위반(불법체류) 혐의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11일 0시50분께(태국시간) 아시아나항공편(OZ742)에 오른 뒤, 같은 날 오전 8시5분께(한국시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검찰은 그동안 국내로 송환되는 피의자들에 대해 우리 국적기를 타는 순간, 체포영장을 집행했는데 김씨에게도 체포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할 방침이다.

김씨는 국내로 송환되자 마자 검찰로 압송되며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김씨를 상대로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강도높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김 전 회장이 쌍방울그룹 계열사의 전환사채(CB)발행 과정을 전반적으로 설계했다면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긴건 김씨로 전해진다. 김 전 회장은 검찰조사에서 이같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김 전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대북송금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더욱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키맨으로 꼽힌다.

지난 3일 김 전 회장에 대해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800만 달러 부분의 범죄사실을 기소했는데 자금형성 과정을 입증하는 것이 검찰 입장에서 중요하다. 따라서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북측에 추가로 보낸 돈의 사용처와 자금형성 과정을 김씨 진술 확보를 통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 박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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