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추모제에 보수·진보 집회까지…빗속 주말도심 혼잡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15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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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3차 시민추모제’에서 유가족 등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2023.1.14 뉴스1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3차 시민추모제’에서 유가족 등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2023.1.14 뉴스1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14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이태원 참사 3차 시민추모제를 열었다. 보수·진보 단체도 주말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이어갔다.

시민추모제에 모인 유가족과 시민 500여 명(경찰 추산)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이 적힌 손팻말을 든 채 겨울비를 맞으며 “잊지 않겠다, 함께 하겠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전날(13일) 발표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수사 결과가 꼬리자르기에 불과하다고 반발하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유가족 측은 이 자리에서 “참사 발생 100일을 맞아 다음달 4일 대규모 추모제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도심에선 보수·진보단체의 집회와 행진으로 일부 차로가 통제되며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는 진보 성향 단체들로 구성된 민주시민촛불연대 회원 500여 명(경찰 추산)이 모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 집회를 열었다.



이에 맞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 단체 지지자 7000여 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일대에서 이 대표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열었다. 비슷한 시각 진보 성향인 촛불승리전환행동 4000여 명(경찰 추산)도 숭례문 일대에서 집회를 개최했지만 양측의 충돌은 없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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