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불법행위 단속에…“노동탄압” 민노총 도심집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11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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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에서 열린 건설노동자 총력투쟁 선포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11/뉴스1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전국건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에서 열린 건설노동자 총력투쟁 선포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11/뉴스1
정부가 진행 중인 건설현장 불법행위 특별단속에 대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11일 도심 집회를 열고 “정당한 노조 활동까지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 조합원 1500여 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전 10~11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정문부터 서대문경찰서 앞까지 서울역 방향 통일로 약 140m 구간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편도 4개 차로 중 3개 차로를 점거한 채 “시민안전 무시하고 노동자 때려잡는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후 1시 반부터는 조합원 4000여 명(경찰 추산)이 지하철 9호선 노들역부터 4·6호선 삼각지역까지 한강대로 약 3km 구간을 1시간가량 행진했다. 오후 3시부터는 삼각지역 7번 출구 앞에서 본 집회를 열었다.

대규모 도심 집회로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이날 용산구 용산역사박물관 앞 한강대로에서 만난 한 운전자는 “30분 째 제자리에서 못 움직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특별단속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초 “건설현장에 불법과 폭력 행위가 판을 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본격화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건설현장 노조 불법행위와 관련해 165건, 831명을 수사하고 111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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