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성태 전 회장 호화 도피 도운 쌍방울 관계자 6명 구속영장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11일 16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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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전날 태국에서 붙잡힌 쌍방울 그룹 김성태 전 회장의 호화로운 해외 도피 생활을 도운 쌍방울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지난 9일 범인도피, 증거인멸 등 혐의로 쌍방울 그룹 임직원 A씨 등 6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 등은 김 전 회장이 지난해 5월 해외로 출국한 이후 해외 도피 생활을 도운 혐의 등을 받는다.

이들은 김 전 회장이 태국에서 머무는 동안 김 전 회장에게 김치와 횟감 등을 공수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태국 현지에서 김 전 회장의 생일파티를 열기 위해 고급 양주와 과일 등을 가져가고 유명 연예인 등을 초대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A씨 등은 또 쌍방울 그룹 압수수색 당시 사무실 PC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파손하는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또 쌍방울 계열사 임원 B씨에 대해서는 허위 직원을 올려 급여를 받은 혐의(횡령)와 2018~2019년 직원 10명을 데리고 미화 64만달러를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적용해 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는 오는 12일 수원지법에서 진행된다.

한편, 김 전 회장과 양선길 현 쌍방울그룹 회장은 전날 태국 빠툼타니 소재 한 골프장에서 현지 이민국 검거팀에 의해 붙잡혔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은 쌍방울 그룹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직전인 지난해 5월 말 싱가포르로 출국해 도피 생활을 해왔다.

양 회장도 비슷한 시기 출국해 해외 도피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에 검찰은 지난해 8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여권을 무효화하는 등 김 전 회장 등 신병 확보에 집중해왔다.

다만, 김 전 회장은 불법체류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 전 회장은 12일 불법체류 여부를 판단하는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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