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승기 사태’ 막자…문체부, 업계 자정노력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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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9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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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이승기(36). KBS 유튜브 갈무리
가수 겸 배우 이승기(36). KBS 유튜브 갈무리
‘제2의 이승기 사태’를 막고자 연예매니지먼트 업계 관련 단체들과 종사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9일 연예매니지먼트 협회와 단체, 업계 종사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문체부의 2023년 핵심추진과제인 ‘대중문화예술산업 전반의 공정성 강화’와 정부의 국정과제인 ‘K-콘텐츠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정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기 위한 자리였다. 지난해 12월부터 문체부와 고용노동부가 함께 추진 중인 ‘연예매니지먼트 분야 현장 종사자 권익보호 방안’의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간담회에는 ▲문체부 담당자 ▲고용노동부 정책 담당자 ▲(사)한국연예제작자협회 ▲(사)한국매니지먼트연합 ▲(사)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고용노동부가 ‘2022년 실시한 연예매니지먼트 분야 근로 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연예기획사 2곳과 패션스타일리스트 회사 10곳을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기초 노동 질서 위반으로 총 43건이 적발됐다. 문체부는 2023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개정 등의 업계 공정성 강화 추진 방안들을 발표했다. 이어 가수 겸 배우 이승기(36)와 전 소속사 간 정산과 관련한 분쟁 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업계 측에 자정노력을 당부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컬처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연예매니지먼트 업계 내 부조리한 관행의 타파와 상대적 약자들에 대한 보호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할을 다하는 연예매니지먼트 분야 종사자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전반적인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관계부처, 업계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승기는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사(후크)와 18년간의 미정산과 관련한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승기는 137곡에 대한 음원 수익과 광고료 등을 정산 받지 못했다며 후크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어 후크 측은 ‘미지급금’ 명목 등으로 이승기에게 수십억 원을 일방적으로 지급했다. 이에 대해 이승기는 지난해 12월 권진영 후크 대표를 포함한 전·현직 임원 4명을 횡령 및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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