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거짓말했나? 시신 유실됐나? 경찰, 14일째 한강 10km 수색 계속

  • 뉴스1
  • 입력 2023년 1월 9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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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6일 경기 파주시 공릉천변 일대에서 택시기사와 동거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을 대동해 시신을 유기했다고 지목한 장소에 대한 현장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2023.1.6/뉴스1
검찰이 6일 경기 파주시 공릉천변 일대에서 택시기사와 동거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을 대동해 시신을 유기했다고 지목한 장소에 대한 현장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2023.1.6/뉴스1
이기영(31)이 살해한 동거녀의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14일째 이어지고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경찰은 9일 오전 10시부터 기동대와 중장비 등을 투입해 이기영이 집주인(50대 동거녀 )A씨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주장하는 파주 공릉천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수색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첫 수색에 나선 지 열나흘째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잇다.

수색 범위는 공릉천변에서 한강 하구까지 약 10㎞에 달한다.

경찰은 이기영이 범행한 시기 파주지역에 2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시신이 유실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한강 하구까지 범위를 넓혀 수색작업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기영은 지난 3일 “공릉천 다리 근처에 동거녀의 시신을 묻었다”고 진술하면서 약도까지 그려줬고 경찰은 3~5일 사흘간 중장비를 투입해 해당 지점을 집중 수색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특히 이기영은 지난 8월 시신을 땅에 묻을 당시엔 흙바닥이었는데 여름철 비가 온 뒤 쓸려나가 지금은 물가가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여름철 비가 많이 와 시신이 유실됐을 가능성도 있고, 이기영의 진술이 거짓일 수도 있다”며 “진술과 별개로 동거녀의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은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영은 지난 8월 초 동거녀이자 집주인인 50대 여성 A씨를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천변에 유기한 혐의, 지난 20일 음주운전 교통사고 상대방인 60대 택시기사 B씨를 집으로 유인해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기영에게 강도살인 및 살인, 사체 유기, 사체은닉, 절도, 사기,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로 송치했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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