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출근길 4호선 시위 탑승 시도 없이 마무리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4일 0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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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탑승 시도 없이 4일 출근길 선전전을 마무리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께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장애인권리예산·입법 쟁취 255일차 지하철 선전전’을 열었다. 당초 발언이 끝난 후 지하철 탑승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날 전장연은 지하철 탑승 시도를 하지 않고 오후 8시56분께 시위를 미무리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매일 4호선에서 (지하철) 탑승하겠다는 걸 밝힌다”면서도 “오늘은 타지 않고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혜화역에서 장애인이 리프트를 타다가 떨어져 죽었다. 2001년 장애인이 리프트에서 추락해 사망한 사건도 4호선 오이도역이었다”며 4호선을 시위 장소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전장연은 지난 2일과 3일 지하철 탑승 시도 과정에서 서울교통공사 등이 제지해 계획대로 시위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에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날선 발언을 내놨다.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법의 강제 조정안을 불수용하고 법적 조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전장연도 법에 명시된 시민의 권리를 누리기 위해 계속 행동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전장연은 주말·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4호선에 한정해서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장소는 경찰과의 마찰을 피하고자 당일 오전 8시에 공지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전날 “대통령실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삼각지역 4호선을 제외한 다른 노선에서는 진행하지 않겠다”며 “4호선을 이용하는 시민께 무거운 마음으로 죄송함을 표한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오는 5일부터 지하철 탑승 시위 등 장애인권리를 위한 선전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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