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내년 예산 88억원 삭감…서울시 47조 예산안 본회의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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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16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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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2022.11.17/뉴스1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2022.11.17/뉴스1
역대 최대 규모인 서울시의 47조원 규모 예산안이 16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가장 관심을 모은 TBS 출연금은 올해보다 88억원 줄어든 232억여원으로 최종 편성됐다.

서울시의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서울시의 ‘2023년도 예산안’을 가결했다. 재석 의원 93명 중 70명이 찬성, 15명이 반대, 8명이 기권하며 예산결산위원회 수정안대로 의결됐다.

앞서 서울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47조2052억원의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중 예결위 심사를 거쳐 147억원이 줄어 최종 편성 금액은 47조1905억원으로 확정됐다.

내년도 TBS, 서울사회서비스원 등 일부 투자출연기관 예산은 대거 삭감됐다.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달 22일 내년 TBS 출연금을 서울시가 제출한 232억1700만원으로 결정했다. 올해보다 27.4%(88억원) 줄어든 규모다.

TBS는 2023년 출연금으로 411억8300만원을 요청했지만 서울시는 절반가량만 내년 예산안에 반영해 시의회에 제출했고 상임위와 예결위를 거쳐 최종 의결됐다.

서울사회서비스원은 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100억원 삭감된 채 그대로 의결돼 68억원의 예산을 편성받는데 그쳤다.

과거 박원순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이었던 주민자치 사업의 내년도 예산 또한 지난달 25일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대폭 삭감되거나 반영되지 않은 채 의결됐다. 마을활력소 조성 등 각종 마을공동체 사업은 전액 편성되지 않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서울항’ 조성사업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 비용 6억원이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됐지만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복원됐다.

상임위 심사 과정에서 삭감된 서울시 업무추진비와 외부 청사 임차료 예산은 전날 예산결산위원회가 서울시 제출안대로 복원됐다. 다만 예산 편성시 감액이 가능한 부분은 조정해야 한다는 부대의견이 추가됐다.

이병도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예산안 표결에 앞서 반대 토론을 통해 “오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 직후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했는데 이번 서울시 예산안은 시장의 약속, 공약과 반대 방향으로 편성됐다”며 “약자와 서민 위한 예산이, 주민자치와 공동체 회복 노력이, 시민 안전과 민생을 위한 최소한의 의무가 사라진 자리를 메운 홍보 치적 사업 예산을 보며 1000만 시민 앞에 차마 고개 들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예산안 통과 후 인사말을 통해 “서울시는 사회적 약자를 더 두텁게 보호해서 민생경제 회복하는 동시에 서울을 기후위기와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세계적 위상 갖춘 도시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 다할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 마련된 귀중한 재원이 꼭 필요한 사업에 적기에 쓰일 수 있도록 시의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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