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충남이 실내마스크 해제하면 취소 조치 명령…1월말이면 풀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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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6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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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대전시와 충청남도가 새해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착용 조치를 해제하겠다고 나서자 정부는 너무 이르다며 내년 1월말까지는 기다려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전과 충남이 독자적으로 마스크 해제 지침을 내릴 수도 있지만 “재난법이 우선으로 재난법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지휘할 수 있다”며 해제 조치 취소를 명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행정 기관 사이의 이런 분쟁에 앞서 “지금 독감도 극성을 부리고 있고 코로나도 아직 안정이 안 돼 하루에 평균 50명씩 국민이 돌아가시는 마당에 왜 갑자기 마스크 해제를 당장 하라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젊고 건강한 분들은 코로나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드디어 알게 됐다”며 “변이가 심해지면서 치명률이 40분의1, 50분의1로 줄어버렸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도 일평균 50명의 우리 국민이 돌아가신다. 역사상 이런 병은 없었다”라며 “이번에 개량백신이 최소한 절반 이상은 맞아야 하며 70세 이상은 무조건 치료제를 드셔야 치명률이 확 줄 수 있다”고 지금은 경계를 풀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1월말쯤이면 실내 마스크 해제가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며 “이번 달 말까지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1300만명 중 걸린 사람을 빼고 100%가 맞고 자연 면역이 계속 발생하면 자연면역과 인공면역을 합쳐 1월말이면 국민 대부분이 면역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 1월말 마스크 해제 조치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학생들 겨울방학 전엔 풀면 절대 안된다”며 “지금 초중등생 1000명당 40명 가까이 독감이 발생하고 있는데 마스크 다 벗고 수업해 보라, 그러면 선생님도 걸리고 아이들도 걸리고 코로나뿐만 아니라 독감 때문에라도 방학 전에는 안 된다”고 최소한 방학 이전에 학교 시설에서의 마스크 해제는 금물이라고 신신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여러 번 추석하고 설을 겪었지만 명절이 지나고 환자가 대폭발하진 않았다. 왜냐하면 설이나 명절 때는 가족끼리 지내기 때문에 오히려 사회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이다”며 내년 1월말 실내 마스크 해제 시점과 설명절이 겹쳐도 큰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26일 2차 토론회까지 마무리하면 이번 달 말까지는 (마스크 해제 시점 등)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올 것”이라며 그 발표를 보고 지자체가 움직여 달라고 부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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