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그린 스마트 도시’ 강남 만들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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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구청장 줌인]조성명 강남구청장
SETEC 부지에 행정문화타운… 옛 서울의료원은 마이스 거점 추진
구 브랜드 ‘미미위 강남’ 교체 검토… 대심도 완공前저지대 하수관 개량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지난달 2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강남 하면 떠오르는 ‘선도 도시’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해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자부심과 긍지를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지난달 2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강남 하면 떠오르는 ‘선도 도시’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해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자부심과 긍지를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강남 하면 떠오르는 ‘선도 도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해 ‘그린 스마트 도시’ 강남을 만들겠습니다.”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된 조성명 강남구청장(65)은 지난달 2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조 구청장은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지만 중학생 때 서울에 올라와 50년 가까이 강남에 거주한 ‘토박이’다. 그는 “오래 살다 보면 애향심이 생기지 않나. 오래 살던 곳에서 미래상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구청장직에 도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조 구청장은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부지에 ‘행정문화복합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현재 사무실이 부족해 구청 부서가 흩어져 있는데 행정기능을 모으고 문화체육시설을 추가해 주민 편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 소유인 SETEC 부지와 현 구청 부지를 교환하면 ‘윈윈’할 수 있다”며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서울시와 의견 조율 중이다. 빠른 시일 내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옛 서울의료원 부지를 마이스(MICE·국제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거점으로 개발하겠다고도 했다. 서울시는 이 부지에 공공주택을 공급할 방침이지만 강남구는 “해당 지역이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지구단위계획이 세워진 만큼 목적과 취지에 맞게 개발돼야 한다”며 반대해 왔다.

조 구청장은 “단순 주거시설보다 오피스나 마이스 시설이 같이 들어와 미래형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인근에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완공되면 삼성동 일대에 또 하나의 변혁이 일어나는 만큼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강남구는 서울시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민선 7기 시절 만든 구 브랜드 ‘미미위(ME ME WE) 강남’은 교체를 검토 중이다. 조 구청장은 “뜻을 이해하기 어렵고 추상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연말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해 교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 구청장은 취임 직후 발생한 폭우 피해 재발 방지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서울시가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설치하겠다고 했지만 완공 때까진 시간이 걸린다”며 “저지대 구간의 ‘병목 현상’부터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강남역 4번 출구 인근 등 하수관 8곳을 조사해, 낡은 하수관을 교체하고 관로를 직선으로 바꾸는 개량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조 구청장은 “친환경적이고 스마트한 요소를 강화하기 위한 큰 틀의 도시 계획 용역 발주도 검토 중”이라며 “주민의 자부심을 발판 삼아 지속적으로 앞서나가는 혁신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성명 구청장 약력
△충남 당진 출생(65) △연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강남구의회 의장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강남#구청장#조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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