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출범 후 첫 승진인사…김진욱 “특수수사 진용 갖춰”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5일 1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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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8월 2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정문에서 열린 공식 CI 반영 현판 제막식에서 구호에 맞춰 제막을 하고 있다. 2022.08.26. 뉴시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 후 첫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특수통’ 출신을 부장검사로 영입하는 등 수사인력도 보강해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공수처는 5일 부장검사 3명 등 검사 9명에 대한 승진,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7일 신규 임용된 부장검사 2명을 추가 인선하며 진용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에서 검사 3명이 부장검사로, 1명이 부부장검사로 승진했다. 검찰 출신 김수정(사법연수원 30기)·예상균(30기)·이대환(34기) 검사가 승진하며 각각 수사2부장과 공소부장, 수사기획관으로 배치됐다. 대통령 친·인척 등의 비위를 감찰하는 청와대 특별감찰관실 출신 차정현(36기) 수사3부장 직무대리는 부부장검사로 승진했다. 내부 승진자 배출을 통해 침체된 조직 분위기 쇄신을 도모하겠다는 뜻에서다.

기존 인력 재배치도 이뤄졌다. 검찰 출신 김성문(29기) 수사2부장은 인권수사정책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김송경(40기) 수사3부 검사도 인권수사정책관실로 전보됐다.

또한 7일자로 각각 부장검사와 검사로 신규 임용된 김명석 전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30기), 김선규 전 전주지검 검사(32기), 윤상혁 공수처 검찰사무관(변시 4회)의 추가 보직 인사를 낼 예정이다. 선임인 김명석 전 부부장 검사가 수사1부장, 김선규 전 검사가 수사3부장을 맡는다. 특히 김 전 검사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박연차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수사한 ‘특수통’ 출신인 만큼 수사3부가 부패·비리 등 굵직한 특수수사를 전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력난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공수처는 검찰 출신 부장검사 충원으로 조직 정상화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진욱 처장은 “인지수사, 특수수사에 경험과 역량이 출중한 신임 부장검사들의 충원과 함께 업무성과를 인정받은 검사들의 부장검사 승진 등을 통해 공수처가 수사기구로서의 진용을 제대로 갖추게 됐다”며 “이번 인사를 조직 역량 극대화와 분위기 쇄신, 국민이 기대하는 수사 성과 창출의 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판사 출신 최석규 공소부장 등이 사직하면서 처·차장 포함 검사는 총 23명으로 정원 25명에는 여전히 못미친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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