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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사회

“수육국밥 주문하려구요”…떨리는 112 전화 목소리에 위기 직감

입력 2022-09-25 15:13업데이트 2022-09-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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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없는 112 신고 캠페인 ‘똑똑’ 영상 캡처)
세종에서 위기에 처한 데이트폭력 피해 여성을 112신고접수요원의 기지로 신속히 구조한 사례가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0일 충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로 “수육국밥 주문하려고요”라는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신고자의 목소리에서 미세한 떨림을 직감한 112신고접수요원은 “혹시 위급상황인가요?”라고 물었고 심고자는 “예”라고 답했다.

당시 신고자인 20대 여성 A 씨는 세종의 한 원룸에서 남자친구 B 씨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있었다.

경찰은 A 씨를 안심시키고 위치 파악에 들어갔고, 신고 6분만에 현장을 찾아 A 씨를 무사히 구조해 냈다.

기지를 발휘한 주인공은 충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소속 최명예 경사로, 자칫 오인신고나 장난전화로 치부할 수 있는 순간에 침착하게 대처해 데이트폭력 사건을 처리했다.

10년 경력의 최 경사는 “밀려오는 신고 전화에 밤잠도 못 자고 때론 지칠 때도 있지만 위기에 처한 여성을 무사히 구조하게 돼 큰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말 없는 112 신고 캠페인 ‘똑똑’ 영상 캡처)

한편 경찰청은 공식 페이스북 등을 통해 말 없는 112 신고 ‘똑똑’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경찰청은 “112에 전화를 걸었지만 대화를 이어 나가기 힘든 경우 숫자 버튼을 ‘똑똑’ 눌러 말하기 곤란한 상황임을 알려달라”고 전했다.

똑똑 소리를 들은 경찰은 ‘말 없는 112 신고’인지 확인한 뒤 신고자의 핸드폰 카메라로 현장을 볼 수 있는 접속 링크를 문자를 보낸다. 이를 클릭 하면 경찰은 신고 현장을 실시간으로 보며 정확한 초동조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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