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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수상한 외화 송금’ 수사 중인 檢, 4000억 해외 반출한 3명 구속

입력 2022-08-12 03:00업데이트 2022-08-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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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하며 허위자료 제출
해외송금 대가로 수십억 챙긴 혐의
‘김치 프리미엄’ 노린 환치기 가능성
뉴스1
7조 원대 불법 해외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4000억 원을 해외로 반출한 업체 관계자 3명을 구속해 수사 중인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전날(10일)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및 외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인천에 위치한 귀금속 수입업체 A사 관계자 B 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B 씨 등은 금융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가상화폐 거래영업을 하면서 허위 증빙자료를 은행에 제출하고 외환을 해외로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수수료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해외에서 사들인 가상화폐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에서 더 비싼 값에 팔아 시세 차익을 올리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환치기’ 세력들의 범행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 업체는 가상화폐거래소를 통해 환전한 4000억여 원을 여러 페이퍼컴퍼니를 거쳐 한 무역법인으로 보낸 뒤 중국, 홍콩 등에 있는 해외 법인으로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페이퍼컴퍼니의 대표, 등기 임원 등은 A사 관련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구지검은 검찰은 올 초부터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A사와 관련한 자금 흐름 내역을 전달받아 분석해왔다.

서울중앙지검도 또 다른 국내 업체들을 거쳐 최소 4조 원 이상이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의혹과 관련해 금융당국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5월부터 올 6월까지 우리은행(1조6000억 원)과 신한은행(2조5000억 원)을 거쳐 4조1000억 원이 해외로 빠져나갔다고 잠정 결론내린 뒤 이 같은 내용을 수사 참고자료 형태로 검찰에 전달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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