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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사회

오세훈 “10년 전 중단했던 ‘빗물 터널’ 재추진할 것”

입력 2022-08-10 16:40업데이트 2022-08-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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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서 전날 내린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중부지역 집중호우 피해에 따른 후속 대책으로 10년 전 백지화된 ‘대심도 빗물 터널’ 6개소에 대한 공사를 재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집중호우로부터 안전한 서울시를 만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상습 침수지역 6개소에 대한 빗물저류배수시설 건설을 향후 10년간 1조5000억 원을 집중 투자해 다시 추진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과거 재임 시절인 2011년 우면산 산사태 이후 강남을 포함한 상습 침수지역 7곳에 지하 대형 배수관인 ‘대심도 빗물저류배수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오 시장이 물러난 이후 박원순 전 시장이 취임하면서 계획이 전면 수정됐고, 당초 계획된 7곳 중 양천구 신월동에만 대심도 빗물저류배수시설이 설치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 빗물 펌프장을 방문, 집중호우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대심도 빗물저류배수시설의 유효성은 이번 폭우사태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며 “시간당 95~100㎜의 폭우를 처리할 수 있는 32만 톤(t) 규모의 저류 능력을 보유한 양천지역의 경우 침수피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빗물저류배수시설이 없는 강남지역의 경우 시간당 처리 능력이 85㎜에 불과해 대규모 침수피해로 이어진 단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1단계로 이번 침수피해가 컸던 강남역 일대와 도림천, 광화문 지역에 대해 2027년까지 (시설 건설을) 완료하도록 할 것”이라며 “2단계 사업은 동작구 사당동, 강동구, 용산구 일대를 대상으로 관련 연계사업과 도시개발 진행에 맞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 사업과 병행해 기존 하수관로 정비, 소규모 빗물저류조, 빗물펌프장 등을 추진해 총 3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구체적인 실행 준비를 위해 재난기금 등 관련 재원을 즉시 투입하겠다. 6개 지역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하반기에 추진하고, 내년도 예산에 설계비 등을 반영해 이후 절차를 앞당기겠다”고 부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간밤 폭우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다세대 주택 현장을 찾아 상황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그러면서 “대심도 터널공사는 대규모 재정투자가 필요하고 현재와 미래세대를 위한 중장기적인 투자 사업인 만큼, 서울시는 열악한 재정 여건에도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 투자로 필요할 경우 지방채 발행을 통해서라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정부에는 국비 지원을 요청했고, 오늘 아침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이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기상 이변에 따른 기록적 폭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치수관리 목표도 대폭 올리기로 했다. 시간당 강우 처리용량을 현재 ‘30년 빈도 95㎜’에서 ‘최소 50년 빈도 100㎜’로 높이고, 항아리 지형인 강남의 경우 ‘100년 빈도 110㎜’로 목표를 상향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글로벌 톱5를 지향하는 도시에 더 이상의 침수피해, 수해로 인한 인명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신속한 수해복구와 함께 시민들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종합적인 수방 대책 추진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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