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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115년 만의 폭우’에…서초구서만 4명 실종

입력 2022-08-09 21:15업데이트 2022-08-0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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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115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침수 피해가 집중된 서울 서초구에선 이틀 간 4명이 실종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저녁 서초동의 한 빌딩 지하 3층 주차장에서 40대 남성 1명이 실종됐다. 이 남성은 지하주차장에 차량이 침수됐는지 확인하러 내려갔다가 순식간에 물이 들이차면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관계자는 “물이 들어찰 때 건물 내에 있는 사람들에게 대피하라고 알렸는데, 이를 듣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서초동의 한 오피스텔 근처에서도 도로 하수구의 맨홀 뚜껑이 열리면서 남성 2명이 실종됐다. 당시 모습을 차량 블랙박스 영상으로 확인한 박모 씨는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 1명이 허벅지까지 물이 차오른 도로 위를 걸어가던 중 물살에 휩쓸리더니 어디론가 사라졌다”며 “일행으로 보이는 남성이 이 남성을 붙잡으려고 했지만 같이 휩쓸리면서 2명 모두 실종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서일초등학교 인근 건물 1층 음식점도 내부가 침수되면서 실종자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수색에 나섰다. 이 지역에서 고기집을 운영하는 모모 씨(59)는 “서일초교 주변은 지대가 유독 낮은 곳이라 폭우가 내릴 때마다 침수 위험이 컸다”며 “8일 우리 가게도 짧은 시간 동안 순식간에 물이 들어찼다”고 전했다.

이날 소방당국은 소방관 100여 명과 차량 22대를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폭우가 이어지면 지하주차장과 같이 고립되기 쉽거나 맨홀과 같이 추락의 위험성이 있는 곳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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