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실 훤히 보이는 망원경 철거…“각도 조절 후 재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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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8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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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구 영주하늘눈전망대에 설치돼 있던 망원경 2대가 사생활 침해 논란에 철거된 모습.© 뉴스1
부산 중구 영주하늘눈전망대에 설치돼 있던 망원경 2대가 사생활 침해 논란에 철거된 모습.© 뉴스1
부산의 한 전망대에 있는 망원경이 주거지와 가까이 설치된 탓에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자 관할 지자체가 망원경을 철거했다.

부산 중구는 관내 영주하늘전망대에 설치한 망원경(20배율) 2대를 철거했다고 8일 밝혔다.

구는 망원경을 통해 인근 아파트 내부가 훤히 보인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구 관계자는 “철거한 망원경은 바다 등 자연경관만 보이게 각도를 수정하고 있다”며 “7월 말까지 같은 장소에 재설치해 사생활 침해 우려를 줄이겠다”고 전했다.

전망대는 2016년 12월 중구 산복도로에 산책로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후 2017년 5월 구가 전망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부산항대교와 북항 전망을 볼수 있는 망원경을 설치했다.

하지만 망원경이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관람객 김모씨(20대)는 “여기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와 거리는 불과 50m 정도다”며 “거주자들의 스트레스가 만만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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