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조정 하에 20일 오후 4시 대화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노사는 2차 사후 조정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파업 현실화 가능이 커지자 정부가 노사 중재에 이례적으로 현직 장관을 직접 투입한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20일 오후 4시부터 김 장관이 직접 조정하는 삼성전자 노사 교섭이 노동부 경기고용노동청(수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간 기업의 노사 협상에 관련 부처 장관이 직접 중재자로 나선 사례는 좀처럼 보기 드문 사례다. 그만큼 우리 정부가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삼성전자 노사교섭을 조정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위원장 출신인 김 장관은 마지막 긴급조정권이 발동됐던 2005년 아시아나항공 파업 당시 철도노조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정부와 맞섰던 인물이다.
강성 노조위원장 출신이면서도 현재는 노동 관련 부처 수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이번 협상에서 노사 양쪽을 설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 장관은 지난달에도 화물연대와 BGF리테일의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의 4차 교섭을 중재하기 위해 노동부 진주지청을 방문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삼성전자 노사교섭을 조정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앞서 이날 2차 사후조정에서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위원장이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노사는 적자 사업부에 대한 성과급 지급 여부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중노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2차 사후조정은 불성립됐다고 밝혔다. 중노위는 삼성전자 노사에 조정안을 제시했으나 노측은 수락했고 사측은 수락 여부에 대해 유보라고 말하며 서명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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