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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종업원 연쇄 사망 유흥주점측 “난동부려 무전취식 신고했었다”
뉴시스
업데이트
2022-07-07 15:00
2022년 7월 7일 15시 00분
입력
2022-07-07 14:59
2022년 7월 7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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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유흥주점에서 술자리를 가진 30대 여성 종업원과 20대 남성 손님이 연이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마약 의심 물질이 발견돼 사망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정확한 사고 경위가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30대 여성 종업원 A씨와 20대 남성 손님 B씨가 지난 5일 숨진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함께 술자리를 가졌는데 A씨는 자택에서, B씨는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B씨에게 마약이 섞인 것으로 추정되는 술을 받아 마신 것으로 보고있다.
뉴시스가 지난 6일 방문한 서울 강남구 소재 해당 유흥주점은 오전 시간대에도 문이 열려 있었다.
1층 안내 데스크 앞에 마약, 대마, 해피벌룬 등 사용을 금지하는 경고 문구가 적힌 A4 용지 3장이 붙어 있었다. 일부 손님들이 주점 내에서 마약을 투약하는 경우가 있어 이를 경계하는 듯한 안내였다.
주점 관계자는 “성관계 등 주점에서 하면 안 될 일들을 경고하는 차원의 경고 문구를 붙여 놓곤 하는데 해당 경고문도 그러한 차원으로 붙인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했던 당일 A씨 역시 마약류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당시 A씨는 오한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술자리에 동석했던 다른 여종업원은 오전 7시54분께 ‘손님이 술에 마약을 탄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유족 측은 A씨가 손님들과 술 게임에서 져 마약이 섞인 술을 연달아 마셨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5~7시께 술자리에는 A씨 등 종업원 2명과 B씨를 포함한 손님 4명 등 총 6명이 있었다. B씨 등은 해당 주점을 자주 드나드는 이들은 아니었다고 한다. 주점 관계자는 “당일 처음 방문해 결제도 그날 다 마쳤다”고 전했다.
다만, 주점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관해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새벽에 주점을 찾는 손님이 많고 주점 내부는 방이 구분된 룸 형태이기 때문에 방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한 종업원은 “타 지역에 사는데 서울에 사는 다른 종업원들과 친하지 않아서 어떤 사건이 발생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B씨 일행은 술을 마신 뒤 계산을 하지 않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도 전해졌다. 주점 측은 오전 6시57분께 무전취식으로 신고해 경찰관이 출동하기도 했다.
다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상황이 정리됐다고 한다. 당시 이들은 경찰관에게 마약에 관한 내용을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후 B씨는 해당 주점 인근 공원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B씨가 오전 8시30분께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B씨의 차량에서는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물질 64g이 발견됐다. 이는 통상적인 투약량을 감안하면 2000여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오전 10시20분께 자택에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와 마찬가지로 B씨도 마약류 추정 물질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소견 결과에서는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발견되지 않아 추후 약독물 검사 등 정밀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망자들을 제외한 남성 손님 3명과 여종업원도 인적사항을 특정해 1차 조사가 진행됐다. 이들은 약물반응 검사를 받은 뒤 국과수의 정밀검사도 받을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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