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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국민 95% 코로나 항체 가졌다…자연 감염률은 36%

입력 2022-06-14 17:28업데이트 2022-06-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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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진 1일 오전 대구 수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찾는 이가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6.1/뉴스1
전 국민의 95% 가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를 가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월 10세 이상 국민 1612명을 대상으로 항체양성률을 조사 한 결과 1530명(94.9%)에게서 코로나19 항체가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국민 20명 중 19명이 백신을 접종하거나 자연 감염되는 형태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는 뜻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항체를 보유했다고 해서 무조건 코로나19가 예방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을 맞아도 시간이 지나면 예방력이 떨어지듯이, 항체 양성만으로는 예방 효과를 갖추고 있다고장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4월 기준 조사 대상자의 36.1%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자연 감염된 경험이 있음을 뜻하는 ‘N(nucleoprotein·핵산단백질) 항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에는 이 비율이 0.6%에 불과했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으로 치달은 2~4월 동안 전체 인구의 35% 이상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미다.

이를 토대로 전 국민의 6.6%는 실제로 코로나19에 걸렸음에도 확진 판정을 받지 못한 ‘미진단 감염자’일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도 나왔다. 4월 기준 10세 이상 인구 대비 누적 확진자 비율은 29.5%로, 항체 조사로 확인한 감염자 비율보다 6.6%포인트 낮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조사는 대상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고, 9세 이하 어린이는 조사에서 제외돼 전 국민을 대표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대본은 올해 중 3차례에 걸쳐 1만 명 단위의 대규모 항체조사를 추가로 벌일 계획이다. 7월 초 첫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방대본은 해외에서 유행 중인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에 대비해 전용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500명분을 7월 중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하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 치료하게 된다. 확진자와 동거하거나 성 접촉이 있었던 사람을 ‘고위험 접촉자’로 분류해 21일간 격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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